안녕하세요! 오늘은 경제 용어 중에서도 과거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상징하는 대안정기(Great Moderation)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대안정기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약 20년간 주요 선진국의 경제 변동성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경제 안정기’라는 별칭을 얻게 된 기간입니다. 이 시기는 미국 경제학자들에 의해 ‘대안정기’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으며, 경기 변동성이 낮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시기로 평가됩니다.
대안정기의 시작과 배경
대안정기라는 개념은 2002년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례 세미나에서 하버드대 스톡 교수와 프린스턴대 왓슨 교수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습니다. 그들은 주요 선진국의 경제 순환이 과거와 다르게 안정적으로 변모했음을 강조하며 이를 대안정기로 명명했습니다. 이 시기 동안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에서 경기 변동성이 감소하고 경제 성장이 지속되었죠. 특히, 산출량과 인플레이션 같은 거시 지표들의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경기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대안정기의 주요 원인 - 제도, 정책, 기술 발전
대안정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되는데, 2004년 당시 미국 연준 의장이던 벤 버냉키는 이를 설명하며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꼽았습니다.
- 경제제도와 기술 발전: 제도 개선과 기술 발전이 경제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더 효율적인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었으며, 이는 시장 충격을 흡수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죠.
-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성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하는 통화정책을 적극 수행하면서 물가 안정에 성공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제가 더욱 안정된 성장을 누릴 수 있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도 또한 강화되었습니다.
- 운이 따른 안정기: 경제적 충격이 적었던 점도 대안정기의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대규모 외부 충격이 없었던 덕에 경기는 장기간 안정적일 수 있었습니다.
대안정기의 종료와 금융위기
그러나 대안정기는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신용 버블의 붕괴로 인해 주요 선진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에 빠졌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안정기 동안 쌓였던 경제적 안정이 한순간에 무너졌고, 이후 경제는 보다 엄격한 규제와 리스크 관리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대안정기 2.0의 등장
대안정기 이후로도 경제는 새로운 안정기를 기대했으며, 특히 2014년부터 대안정기 2.0이라는 개념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다시금 낮아지고 안정 국면으로 돌아가면서 대안정기의 재현을 의미했습니다. 선진국들은 더욱 강화된 금융 규제와 정책을 통해 변동성을 줄이려 했고, 그 결과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대안정기 2.0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게 된 것이죠.
대안정기는 경제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한 중요한 시기였지만, 지나친 낙관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과도한 금융 완화 정책으로 인해 자산 버블이 형성될 수 있으며, 이는 금융위기와 같은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대안정기의 종료가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경제 정책을 수립할 때는 대안정기의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교훈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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