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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이야기)/경제금융 용어정리

164 영국은 왜 유럽연합을 떠났을까? 브렉시트(Brexit)

by HSTOCK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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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현대 정치·경제사에서 가장 강렬한 이슈였던 브렉시트(Brexit)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Britain + Exit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단순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그 안에는 주권, 경제, 글로벌화, 국민 정체성이라는 복잡한 감정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특히 주식 투자자, 글로벌 자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브렉시트가 어떤 여파를 미쳤는지, 지금도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죠.

브렉시트
브렉시트

브렉시트란 무엇인가요?

브렉시트(Brexit)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사건을 말합니다. 공식적으로는 2020년 1월 31일, 영국은 약 47년간 유지하던 EU 회원국 지위를 종료하고 독립적인 무역·외교·이민 정책을 갖게 되었어요. 단순히 협약 하나를 파기한 게 아니라, 정치적 동맹, 경제 공동체, 공동 법률 시스템에서 이탈한 일대 사건이었죠. 이 결정은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Referendum)를 통해 민주적으로 이뤄졌고, 당시 결과는 탈퇴 찬성 51.9% vs 잔류 48.1%로, 매우 박빙이었습니다.

브렉시트는 왜 일어났을까요?

브렉시트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했지만, 크게 나누면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째, 주권 회복(Sovereignty)에 대한 요구였습니다. EU 회원국은 일정 수준의 법률·재정·무역 정책을 공동체에 위임해야 하기 때문에, 영국 일부에서는 우리는 우리가 만든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했죠.
둘째, 이민 문제였습니다. EU는 노동자 자유 이동의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EU 시민이라면 어떤 회원국이든 제한 없이 거주하고 일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영국은 특히 동유럽 이민자 유입이 급증하면서 사회복지 부담, 노동시장 경쟁 심화 등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셋째, 경제 주권에 대한 우려였죠. 많은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EU가 영국의 기업 활동을 과도하게 규제한다고 느꼈고, "글로벌 무역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 “EU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브렉시트 투표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2016년 국민투표는 당시 보수당 총리였던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이 유럽 회의론자들을 달래기 위해 제안한 것이었어요. 그는 "국민들이 잔류를 선택할 것"이라 확신했고, 이슈를 종결시키려 했죠.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영국 전체는 탈퇴 51.9%, 잔류 48.1%로 탈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고, 잉글랜드와 웨일즈는 대체로 탈퇴를 지지했지만,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잔류에 투표했죠. 캐머런은 즉시 사임했고, 브렉시트는 영국 정치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오게 됩니다.

브렉시트 이후 협상 과정은 어땠을까요?

EU 탈퇴는 단순한 서류 작업이 아닙니다. 무려 4년간의 복잡한 협상과 정치적 혼란이 이어졌어요. 테리사 메이 총리는 2017~2019년 동안 EU와의 이혼 조건(Withdrawal Agreement)을 협상했지만, 의회에서 3번이나 부결됐고 결국 사임했죠. 이어서 등장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2019년 총선에서 브렉시트 강행론으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2020년 1월 31일 EU 공식 탈퇴, 2020년 12월 31일 완전 이행 종료라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후 영국-EU 무역협정(FTA)도 가까스로 체결되면서, 양측은 관세 없이 물품을 거래하되, 비자·규제·서비스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브렉시트는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요?

영국은 탈퇴 이후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률 하락, 파운드화 가치 급락, 금융기관 이탈이라는 충격을 겪었습니다. 특히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사들은 EU 시장 접근 제한을 우려해 일부 본사를 프랑스, 독일 등으로 이전했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완화, 자율적 무역 정책, 새로운 글로벌 협정 등을 통해 회복의 움직임도 있었어요. 예컨대 영국은 호주, 일본, 인도와 개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하며 "글로벌 브리튼(Global Britain)" 전략을 추진하고 있죠. 다만 EU와의 무역량은 감소, 공급망 혼란, 노동력 부족 등 기회보다 비용이 크다는 평가도 여전히 많습니다.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있었던 2016년 6월 24일, 세계 금융시장은 일제히 요동쳤습니다. 영국 파운드는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유럽과 미국 증시도 단기 폭락을 겪었죠. 투자자들은 "영국이 EU를 떠날 리 없다"는 낙관에 베팅했기 때문에, 불확실성 쇼크가 더욱 컸던 상황이었습니다. 이후로도 브렉시트 협상이 지연될 때마다 FTSE100, 유로스톡스50 등 유럽 지수의 변동성이 커졌고, 영국 국채(길트)의 수익률은 불확실성 회피 심리로 하락했어요. 브렉시트는 정치가 얼마나 금융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주식시장의 변화는?

영국 주식시장은 브렉시트 직후 크게 흔들렸지만, 시간이 지나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FTSE100 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반등했는데요, 다만 그 회복세는 미국·EU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영국 주식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과거 ‘EU 중심 금융 허브’로 인식됐던 런던은 그 위상이 조금씩 약화되었고,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의 유럽 도시들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하고 있죠.

브렉시트의 국제적 파장은?

브렉시트는 단순히 영국의 결정이 아니라, EU 전체, 더 나아가 세계 질서에 미친 충격파였습니다.
첫째, EU의 통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다른 회원국에서도 "우리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대두되었죠. 이른바 Exit 운동이 등장했습니다(이탈리아의 ‘이탈렉시트’, 프랑스의 ‘프렉시트’ 등).
둘째, 미국, 일본, 한국과 같은 EU 외부 국가들과의 외교 및 무역 관계 재설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셋째, 국제기업의 공급망 재편도 빠르게 일어났습니다. 브렉시트를 계기로 기업들은 "하나의 통합 유럽 시장"이라는 믿음을 다시 점검하게 되었죠.

브렉시트의 핵심 요약표

항목 내용
정의 영국의 EU 탈퇴 (Britain + Exit)
투표 결과 2016년 국민투표 – 탈퇴 51.9%, 잔류 48.1%
탈퇴 시점 2020년 1월 31일 공식 탈퇴, 12월 31일 완전 이행 종료
주요 이유 주권 회복, 이민 통제, 경제 규제 불만
경제 영향 파운드 약세, 금융사 유출, 무역 감소
정치 여파 총리 3명 교체, 영국 내 지역 갈등
국제 영향 EU 통합성 약화, 글로벌 무역 재편
회복 전략 글로벌 브리튼, 독자 무역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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