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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이야기)/경제금융 용어정리

156 돈의 뿌리는? 모든 것의 시작 본원통화

by HSTOCK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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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경제 시스템에서 가장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개념, 바로 본원통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언뜻 들으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본원통화는 우리가 쓰는 모든 돈의 시작점이에요. 마치 나무의 뿌리처럼, 본원통화는 금융 시스템 전체를 지탱하는 기초랍니다. 은행, 금리, 인플레이션, 통화량 등… 다양한 경제 현상의 중심에는 언제나 ‘본원통화’가 숨어 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본원통화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본원통화
본원통화

본원통화란 무엇인가요?

본원통화(本源通貨, Monetary Base or High-Powered Money)는 중앙은행이 만들어낸 가장 기초적인 돈이에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현금(Currency in circulation)과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보유한 지급준비금(Reserves)을 합한 것을 말하죠. 즉, 본원통화는 중앙은행이 직접 공급한 돈이며, 다른 어떤 기관도 이 돈을 새로 만들어낼 수 없어요. 그래서 'High-Powered Money', 즉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돈이라고도 불려요. 은행이 대출을 해줄 수 있는 능력, 시중 통화량이 얼마나 되는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지 여부까지도 이 본원통화의 양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아요. 말 그대로 돈의 근원이라고 부를 만하죠.

본원통화는 어떤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 본원통화는 두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어요:

  1. 시중에 유통되는 현금
    → 우리가 지갑에 넣고 쓰는 지폐와 동전이 여기에 포함돼요.
    → 개인, 기업, 정부 등 실물 경제 주체들이 보유하는 실제 화폐죠.
  2. 지급준비금(중앙은행에 있는 시중은행의 예금)
    → 일반인은 사용하지 않지만,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통화 준비금이에요.
    → 이는 은행이 고객에게 인출 요청이 들어왔을 때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일정 비율로 보유해야 하는 자금이에요.

이 두 가지는 본원통화의 총량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고, 중앙은행은 이를 조절함으로써 통화정책의 방향을 정해요.

 

본원통화와 시중통화는 어떻게 다를까요?

이 부분이 헷갈릴 수 있어요. 본원통화와 시중통화(M2, 광의통화)는 엄연히 다릅니다.

  • 본원통화는 중앙은행이 직접 찍어내는 돈이고,
  • 시중통화는 은행들이 본원통화를 기반으로 예금과 대출을 통해 ‘창조된’ 돈이에요.

이때 중요한 개념이 바로 신용창출이에요. 본원통화 1원이 생기면, 은행들은 이를 바탕으로 수십 배의 돈을 대출해줄 수 있어요. 이를 통화승수(Money Multiplier)라고 해요. 예를 들어, 본원통화가 1조 원인데 통화승수가 5라면, 시중에 풀리는 총통화량은 5조 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본원통화는 마치 씨앗이고, 시중통화는 거기서 자라난 나무라고 할 수 있어요.

중앙은행은 본원통화를 어떻게 조절하나요?

본원통화는 중앙은행이 조절 가능한 직접적인 통화 수단이에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조절합니다:

  1.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
    → 중앙은행이 국채나 통화안정증권 등을 매입 또는 매도하면서 시장에 자금을 풀거나 흡수하는 방식이에요.
    → 매입하면 본원통화가 늘고, 매도하면 줄어요.
  2. 지급준비율 조정
    → 은행이 보유해야 하는 지급준비율을 조정해요.
    → 높이면 대출 가능 금액이 줄고, 낮추면 시중통화가 늘어요.
  3. 기준금리 조정
    →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조정하면, 은행의 대출 태도가 달라져요.
    → 금리가 낮으면 돈을 더 쉽게 빌려주고, 높이면 조심스럽게 빌리게 되죠.

이러한 수단을 통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고, 경기 과열 또는 침체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게 돼요.

본원통화는 인플레이션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인플레이션과 본원통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본원통화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시중통화도 많아지고, 결국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죠. 대표적인 예가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인플레이션이에요. 많은 나라들이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본원통화를 급격히 늘렸고, 그 결과 수년 후 소비자물가지수가 빠르게 올랐죠. 하지만 반대로, 본원통화가 너무 적으면 자금이 부족해지고,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적절한 수준의 본원통화 관리는 경제 안정의 핵심이랍니다.

본원통화는 왜 ‘고 powered money’라고 불릴까요?

이건 정말 중요한 포인트예요. ‘본원통화’는 그냥 돈이 아니라, 시중통화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진 돈이기 때문에 High-Powered Money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은행이 고객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는 능력, 즉 ‘신용 창출’의 토대는 결국 중앙은행이 제공한 본원통화에 달려 있어요. 이 돈이 없다면 대출도, 예금도, 이자도, 투자도 다 멈추게 되는 거예요. 그만큼 본원통화는 돈의 생명력을 담고 있는 원천이자, 금융 생태계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보이지 않는 돈의 중심축을 이해하는 힘

본원통화는 우리 눈에 직접 보이진 않지만, 경제의 흐름과 금융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존재예요. 마치 시계를 움직이는 태엽처럼, 이 본원통화가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따라 시장의 이자율, 물가, 투자 심리까지 바뀌게 되죠. 투자자든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이든, 본원통화에 대한 이해는 더 깊은 경제 읽기와 돈의 흐름을 꿰뚫는 눈을 길러줍니다. 다음번에 뉴스에서 "한국은행이 본원통화를 늘렸다", "통화승수가 줄었다"는 표현이 나온다면, 이제 한층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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